당근 농장 이야기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전화영어가 있었는데 외국에 있는 영어 네이티브와 10분동안 얘기하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당근영어. 그 회사의 CEO 분이 쓴 책이다.

중반까지는 본인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몸으로 부딪친 경험담을 얘기해서 너무 재미나게 읽었는데 후반부에 그런 경험담이 얘기는 쏙 빠지고 이론?이 등장해 후반부는 별로 였다. 남이 듣기에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인것 같다. 나 같은 월급쟁이에게 그럴싸한 스토리는 너무 매혹적이지 않는가.

29, 나는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가급적 자제한다. 학창시절 교장선생님의 훈시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았고, 회사 생활에서도 사장이나 임원의 연설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 온전히 흡수하기 힘들었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심도있는 주제라 하더라도 일방적인 연설은 상대에게 마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계가 있다.

43, 투명성과 소통. 정보의 독점이 불가능해 부서간에 높은 벽을 칠수 없을뿐만아니라, 정보의 소유를 통해서 자신의 지위를 고수하는것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57,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

171, 지혜로운 리더가 되려면 모호한 상황에서 쉽게 판단하지 않고 견뎌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모호함을 견뎌내는 힘을 인간이 가진 가장 지고한 능력이라고 정의했으며, 자기 실현을 이룬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매슬로는 이를 인간과 신긔 경계선이라 불렀다.  사람은 어떤 현상을 대하면 자동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야만 불안하지 않고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두면 마치 컴퓨터가 버퍼링을 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우리 뇌의 주의 자원을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게 된다. 우리 뇌의 신경 매커니즘이 과거의 경험에 의해 재빨리 판단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실이 아닌 단순한 추측만으로 쉽게 판단을 내리고 확신을 조장하는 경로를 반복하게 된다.

183,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같은 공감 능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를 거울 뉴런(mirror neuron) 이라 한다.

215, 링겔만 효과 (Maximilien Ringelmann). 줄다리기를 하는데 1명씩 줄을 당길때는 100%의 힘을, 3명이 한팀을 이뤘을때는 80%의 힘을, 8명일때는 48퍼센트의 힘을 사용. 이는 자신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을경우 안이한 협동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집단현상. 이처럼 집단에 속한 개인의 수가 많을 수록 1명의 성과에 기여하는 정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홍은택,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글을 맛깔스럽게 잘 써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약간의 유머?도 나와 코드가 맞았고 책ㅇㄹ 읽는 내내 같이 자전거를 타고 그의 동료로서 함께 그 길을 간듯하다. 그가 그렇게도 바라던 페이스가 비슷하고 도움이 될수 있는 동료 말이다. 잘쓴 책이다. 강추!

12년의 기사로 보니 그는 또 중국에 5000킬로 짜리 여행을 간듯하다. 50의 나이에. 대단 하다. 무엇보다 다 내려놓고 떠날수 있는 용기 여유가 부럽다. 그 여유란 것은 하루하루를 희생하여 저축하여 온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범인들은 몸은 회사에 묶인 반면에 주말의 소소한 여유가 있는 것이고 그는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거겠지.

막연히 아들과 자전거 여행을 꿈꿔 보았다. 그가 20살이 되면 나는 50살이 되는구나. 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으니 한번쯤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Adventure cycling association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17, 6400킬로의 길.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두번 왕복해야 하는거리다.
68,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고자 하는 사람은 한해 3000명정도,그 중 300명만이 성공한다. 그에 비해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하고자 하는 사람은 500명정도.
68, 자전거 여행을 할때 동네 사람에게 길을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 동네 사람들은 길이 자신의 손금 보듯 훤하기 때문에 오히려 거리에 대한 감각과 구체성을 잃어버린다.
74, 강인한 하이커들은 하루 평균 32킬로를 걷고, 일반적인 바이커들은 하루 평균 100킬로를 달린다.
102, 사이클화. 클리트는 다리의 힘을 페달에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페달과 신발을 결합하는 쐐기다. 문제는 자전거를 멈출때 클리트를 페달에서 제때 빼내지 못하면 자전거에 발이 묶여 함께 넘어질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라이더가 되는 것이다. 밟는 힘뿐 아니라 당기는 힘으로도 페달을 돌릴 수 있어 더 효과적이다.
191, 굴복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200, U-bar 바람저항을 줄이고, 이 유바에 기대어 상체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203, 패니어-자전거에 다는 가방. 자전거 앞 뒷바퀴 양쪽에 각각 걸이를 걸고 패니어를 걸친다
535(이책에는 555 페이지가 두개다 –;;), 산불은 나무를 태워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동싱에 땅에 흩어져 있는 솔방울 모양의 씨주머니르 터뜨린다. 로지폴-lodgepole-이라는 소나무가 그렇다. 이 나무의 씨는 솔방울 속에 보통은 5-60년 길게는 150년 동안 갇혀 있다가 산불이 씨주머니의 외피를 터뜨려주면 세상밖으로 나와 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나무로 성장하기 전까지 내게는 영겁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견디는 참을성이 오묘하다.
555(진짜), 혼자 꿈꾸면 몽상이지만,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